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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일본, 아프리카 구애 경쟁 치열
  • 등록일  :  2018.01.25 조회수  :  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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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총리 4개국 순방 중 日외무상 320억 달러 지원책 밝혀

    (아디스아바바·야운데<카메룬> 신화·교도=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펼치는 구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4개국 방문을 위해 아프리카 대륙에 첫발을 디딘 4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상은 카메룬에서 320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리 총리는 에티오피아 도착 연설에서 "중국은 에티오피아는 물론 아프리카연합(AU) 지도자들과 현안을 놓고 깊은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중국은 에티오피아·AU와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증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과 회담하는 데 이어 경제인들과도 중국과 아프리카 경제·교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이어 5일에는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AU본부를 방문, 중국의 아프리카 정책을 설명하고 중국과 아프리카 간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중국정부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을 골자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케냐 등을 순차 방문한 뒤 오는 11일 귀국한다. 리 총리는 나이지리아 방문 기간에는 2014년 세계경제포럼 지역포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귀국에 앞서 아프리카 언론매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그는 "과거의 전통을 바탕으로 중국과 아프리카는 하나의 협력체·하나의 연대"라는 점을 부각시켜 아프리카 외교 강화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리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 기간 중 정치, 경제무역, 문화, 위생, 농업, 인적교육 등 각 분야에서 60여 건의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도 320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지원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질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이날 카메룬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일본정부 주도형 아프리카 개발회의 개막 연설에서 50여개 국가 외무장관과 고위 관리들에게 아프리카 개발에 2017년까지 5년 동안 3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정부는 지부티에 대한 순찰함 제공과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도로 건설과 유지, 일본과 아프리카 간 경제인 교환 등의 지원을 하게 된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아프리카개발은행에 추가로 3억 달러를 대출해 아프리카 각국의 민간분야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는 "아프리카는 경제가 성장하는 곳으로 일본외교의 최전선이다. 일본은 교역과 투자 확대를 통해 아프리카와 상호 경제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bhk@yna.co.kr